가로로 나란한 두 묶음의 세로 막대 그래프. 왼쪽 묶음(브렌트유)과 오른쪽 묶음(WTI) 각각에서 파란 막대(8월 3일)보다 주황 막대(8월 21일)가 위로 훨씬 높게 올라와 값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Butchers.kr 편집국 · Butchers.kr original · 원본
축산물

브렌트 94.39, 유류할증료 7단계, 환율 1,386.50원 — 수입 원가의 두 축이 갈라지는 일주일

2026년 8월 23일
#국제유가#브렌트유#WTI#환율#유류할증료#호르무즈 해협#사료원가#수입육#물류비#원가 관리

후속 업데이트:⁠ 9월 9일에는 환율 하락(−0.71%)에도 두바이유 원화 환산가가 1,029.20원/ℓ(+11.09%)로 올랐다. 환율 상쇄 실패 사례에서 두 변수를 최신 수치로 분리해 정리했다.

후속 업데이트:⁠ 9월 8일 두바이유 원화 환산가가 926.48원/ℓ로 올라 47일 만에 900원대로 복귀했다. 10월 유류할증료 고시 전 확인할 원가 변수는 추석을 앞둔 축산 원가 3중 점검에서 갱신했다.

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환율은 6일 연속 하락했다.⁠ 8월 21일(현지시간)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94.39달러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날 서울환시 원/달러 종가는 1,386.50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 원가의 두 축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면에서, 어느 숫자를 어떻게 읽을지 정리한다.

8월 초까지의 흐름은 오히려 완화 쪽이었다. 미국의 이란 공습 계획이 취소되면서 8월 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10월물 종가는 배럴당 83.7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7% 하락했고, WTI 9월물도 5.1% 내린 80.34달러에 마감했다. 사료값은 왜 바로 내려오지 않나에서 다뤘듯 이때도 "유가가 내려도 국내 사료 단가는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가 결론이었지만, 적어도 방향은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쪽이었다.

그 신호가 3주 만에 되돌려졌다. 유가는 8월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해 8월 21일 종가 브렌트 94.39달러(+0.65%)·WTI 87.06달러(+0.26%)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브렌트 +6.63%, WTI +6.86%. 한국석유공사 일일유가동향은 이번 주 상승 요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교역국 대상 경제제재 가능성 발언, 중동 지역 선박 통항 감소,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을 꼽았다.

두 개의 '6일 연속'

지표8월 21일 확정값방향비고
브렌트유(ICE 10월물) 종가배럴당 94.39달러(+0.65%)6거래일 연속 상승7월 24일 이후 최고, 주간 +6.63%
WTI(NYMEX 10월물) 종가배럴당 87.06달러(+0.26%)6거래일 연속 상승7월 24일 이후 최고, 주간 +6.86%
원/달러 환율(서울환시 종가)1,386.50원(-6.10원)6일 연속 하락지난해 9월 17일(1,380.1원) 이후 최저
왼쪽으로 뻗은 두 개의 파란 막대(브렌트 +6.63%, WTI +6.86%)와 오른쪽(음수 방향)으로 뻗은 빨간 막대(원/달러 -0.44%)가 기준선을 사이에 두고 갈라진 가로 막대 그래프

그림: 주간 변화율 — 유가 상승 vs 환율 하락. 출처: 연합뉴스·머니투데이 보도 재구성, Butchers.kr

두 지표는 수입 원가의 서로 다른 축이다. 유가는 해상 운임과 에너지 비용 쪽에서, 환율은 달러 결제 원가 쪽에서 각각 작용한다. 7월 중순 유가 한 달 만 최고치와 '사중고' 국면에서는 두 축이 동시에 나쁜 방향으로 움직였다. 유가 급등에 환율도 1,490원선까지 올라 사료곡물·수입육의 달러 결제 원가가 동시에 밀렸다. 이번 주는 다르다. 유가만 오르고 환율은 내린다.

실물 요금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유가

이번 상승이 선물시장의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왔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21단계로 결정됐다. 8월 적용 단계인 14단계보다 7단계 오른 수준이고, 석 달 연속 인하 흐름이 끊기고 반전한 첫 달이다. 위아래 두 개의 가로 막대 중 아래 막대(9월 21단계)가 위 막대(8월 14단계)보다 눈에 띄게 길어진 그래프

그림: 국제선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8월→9월).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보도 재구성, Butchers.kr

산정 근거도 확인된다.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집계 기간(7월 16일~8월 15일) 평균 배럴당 149.29달러로, 전월 기준치 119.06달러보다 30.23달러(25.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한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 만나는 요금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위아래 두 개의 가로 막대 중 이번 집계기간(149.29달러) 막대가 전월 기준치(119.06달러) 막대보다 한층 길게 그려진 그래프

그림: 싱가포르 항공유 집계기간 평균가(전월 대비 +25.4%). 출처: 매일경제 보도 재구성, Butchers.kr 항공 요금이지 축산물·사료 요금은 아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실물 부문 요금으로 넘어가는 전이'가 시작됐다는 방향 확인으로 읽을 수 있다.

호르무즈, 통항이 절반으로

유가를 밀어올리는 물리적 병목도 확인된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집계로 8월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7척(진입 4척·이탈 3척)에 그쳤다. 전날의 절반 수준이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LNG운반선은 한 척도 통과하지 않았다. 전쟁 전 이 해협을 오간 선박은 하루 약 130척이었고, 세계 원유와 LNG 해상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거친다. 지난주 통항 건수(95건)도 전주보다 19.5% 줄었다.

사료곡물과 수입육의 물류가 이 해협을 직접 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항 위축은 이미 이번 주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보도됐고, 유가는 해상 운임·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경로의 출발점이다. 물리적 통항 숫자는 가격 지표보다 먼저 움직이는 실물 지표라는 점에서 기록해둘 가치가 있다.

이번 국면에서 확인할 것

첫째, 환율 하락은 유가 상승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반대 신호다.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 사료원료와 수입육 입장에서 원화 절상은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유가의 주간 상승률(+6.63%)과 환율 하락의 크기를 단순 비교해 '순 원가 상승'을 계산할 수는 없다. 두 지표는 반영 시점과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사료 단가는 지연 반영된다.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원료 가격·환율·운임에 더해 선계약과 재고의 영향을 받는다. 6월 15일 전 축종 kg당 39원(7.9%) 인상 이후 추가 인상 발표는 아직 없다.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해서 추가 인상이 예정됐다고 읽으면 안 되고, 반대로 환율이 내린다고 인하를 기대할 근거도 아직 없다.

다음 주에 볼 두 가지

8월 24일(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8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를 겨냥한 제재라는 점에서 내용과 시장 반응에 따라 유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일정이다.

태풍 사우델(제18호)의 진로.⁠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델은 8월 22일 오전 3시 현재 강도 '강'(중심기압 970hPa)으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23~25일 '매우 강'까지 발달한 뒤 오키나와 부근을 거쳐 27일 제주 남쪽 먼 해상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제주·남해안 노선을 쓰는 육류 물류는 일정 여유를 두고 확인할 변수다.

조달에 반영할 것

  1. 다음 계약의 반영 시점을 묻는다.⁠ 사료·수입육 단가는 당일 유가·환율이 아니라 선계약과 재고를 거쳐 결정된다. 지금 체결하는 계약이 어느 시점의 유가·환율을 반영하는지 거래처와 확인한다.
  2. 두 축을 한 세트로 본다.⁠ 유가만 보고 원가 상승으로 단정하면 환율 하락분을 놓치고, 환율만 보면 유가의 상승폭을 놓친다. 지금은 두 지표가 갈라지는 국면이므로 어느 한쪽 숫자로 결론 내리지 않는다.
  3. 8월 24일 발표 후 반응을 본 뒤 계약 타이밍을 조정한다.⁠ 제재 발표는 유가 변동의 이벤트다. 방향을 미리 예단하지 말고, 발표 후 시장 반응이 확인된 뒤 대량 계약 시점을 정하는 쪽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4. 제주·남해안 조달 물량은 배송 여유를 둔다.⁠ 태풍 진로는 예상일 뿐이지만, 물류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특보 여부와 무관하게 대응할 수 있다.

확인된 것은 지표의 방향이다. 원가를 확정하는 것은 다음 계약과 다음 가격표다. 7월의 국면과 이번 주의 국면이 다르듯, 다음 주 발표와 태풍의 진로가 나오기 전까지는 숫자를 붙잡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출처

  • 브렌트 94.39달러·WTI 87.06달러(8월 21일 종가, +0.65%/+0.26%), 6거래일 연속 상승, 7월 24일 이후 최고, 주간 +6.63%/+6.86%⁠⁠: 연합뉴스, 2026-08-22 — 보도 원문 / 한국석유공사 일일유가동향(에너지신문 게시, 상승 요인: 대이란 교역국 제재 가능성·중동 통항 감소·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2026-08-22 — 원문
  • 브렌트 83.77달러(-4.7%)·WTI 80.34달러(-5.1%), 8월 3일(현지시간) 종가⁠: 연합뉴스, 2026-08-04 — 보도 원문
  •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1단계(8월 14단계 대비 7단계 인상, 석 달 연속 인하 후 반전)⁠⁠: 글로벌이코노믹, 2026-08-18 — 보도 원문
  • 싱가포르 항공유 7월 16일~8월 15일 평균 배럴당 149.29달러(전월 119.06달러 대비 +30.23달러, +25.4%)⁠⁠: 매일경제, 2026-08-18 — 보도 원문
  • 호르무즈 해협 8월 20일 통과 화물선 7척(전날의 절반, 진입 4·이탈 3), VLCC·LNG운반선 0척, 전쟁 전 하루 약 130척, 세계 원유·LNG 해상 운송량의 약 5분의 1 경유, 지난주 통항 95건(전주 대비 -19.5%)⁠⁠: 뉴시스(케이플러·AP 집계 인용), 2026-08-21 — 보도 원문
  • 원/달러 환율 8월 21일 서울환시 종가 1,386.50원(-6.10원), 6일 연속 하락, 지난해 9월 17일(1,380.1원) 이후 최저⁠: 머니투데이, 2026-08-21 — 보도 원문 / 철강금속신문, 2026-08-21 — 원문
  • 베선트 미 재무장관 "24일 이란 제재 발표…우방국 선택" (8월 20일 현지시간 CNBC)⁠⁠: 뉴스1, 2026-08-21 — 보도 원문
  • 태풍 사우델 8월 22일 03시 '강', 23~25일 '매우 강' 발달 전망, 27일 제주 남쪽 먼 해상 방향(기상청)⁠⁠: 파이낸셜뉴스, 2026-08-22 — 보도 원문
  • 6월 15일 전 축종 사료 kg당 39원(7.9%) 인상(전국한우협회 6월 12일 성명 기준)⁠⁠: 사료 원가가 움직이는 경로(사내 이전 글, 연합뉴스 보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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