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선을 중심으로 갈라진 가로 막대 그래프. 오른쪽(플러스 방향)으로 브라질산 +546.2% 막대가 축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길게 뻗고 수입 총량 +145.6% 막대가 그 4분의 1가량이며, 왼쪽(마이너스 방향)으로 태국산 -58.2% 막대가 뻗는다. 같은 달 두 산지의 방향이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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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브라질산 +546.2%, 태국산 -58.2% — 수입 닭고기 2.5배 가까이 늘어난 7월의 기저

2026년 8월 20일업데이트 2026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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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을 읽기 전에 분모부터 본다. 7월 수입 닭고기가 1년 새 2.5배 가까이 된 데에는, 비교 대상인 작년 7월이 브라질산이 사실상 끊겼던 달이라는 사정이 얹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7월 수입 통계를 기저와 흐름으로 나눠 읽고, 수입육을 다루는 매장이 점검할 지점을 정리한다.

지난 글에서는 같은 통계의 소고기 편을 다뤘다. 수입 소고기가 21.8% 늘며 미국산은 줄고 호주산이 채운 달(수입 소고기 7월의 산지 지도). 닭고기는 그 폭부터가 다르다. 7월 닭고기 수입량은 2만2,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9,000t)보다 145.6% 급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수입이 4.5% 소폭 늘는데 그친 것과 나란히 놓으면, 닭고기의 증가율이 유독 크게 보이는 이유를 따로 해부해야 한다.

7월 수입 물량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해외 주요 축산물 수급 동향 8월호'의 7월 수입 통계다.

구분2026년 7월전년 같은 달比
닭고기 수입 총량2만2,000t+145.6%⁠
브라질산(증감률만 제공)+546.2%⁠
태국산(증감률만 제공)-58.2%
1~7월 누적 닭고기 수입13만7,000t+17.1%
(참고) 돼지고기 수입4만4,000t+4.5%
(참고) 소고기 수입5만6,000t+21.8%

한 가지를 먼저 짚는다. 이번 발표에는 브라질산·태국산의 절대 물량이 담기지 않고 증감률만 제공됐다. 그래서 "브라질산이 몇 톤 들어왔는지"는 이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고, 아래의 기저 분석이 그만큼 더 필요해진다.

+546.2%의 분모 — 작년 7월은 빈 자리였다

증가율은 분자와 분모가 함께 만든다. 2025년의 사정을 돌아보면 작년 7월의 분모가 유독 낮았음을 알 수 있다.

  • 2025년 5월 16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국내 수입이 중단됐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의 국가별 검사실적을 보면 브라질산 닭고기 국내 반입은 2025년 6월 1만4,080t에서 7월 2,954t으로 급감했고, 8월 들어서야 281t이 재개 첫 물량으로 들어왔다. 해상 운송에 45~60일이 걸리는 물건이라 7~8월 두 달은 실질적으로 끊긴 기간이었다.
  • 브라질 정부가 6월 18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청정국 지위 회복을 통보했고, 우리 정부는 8월 5일부터 AI 발생 지역(히우그란지두술주)산까지 허용해 브라질 전 지역 수입이 다시 열렸다.

가로 막대 그래프 세 개가 급격히 짧아진다. 2025년 6월 1만4,080t 막대가 압도적으로 길고 7월 2,954t 막대는 그 5분의 1로 줄며, 8월(1~24일) 281t 막대는 표시가 남을 만큼 짧다. 브라질산 반입이 두 달 가까이 사실상 끊겼던 흐름을 보여준다.

그림: 브라질산 닭고기 국내 반입 실적(식약처 수입식품정보마루) — 2025년 6월 1만4,080t → 7월 2,954t → 8월(1~24일) 281t. 출처: 농민신문(2025-08-26) 인용, Butchers.kr

브라질산이 평시에 차지하던 자리도 짚어둔다. 2024년 국내 닭고기 공급량(생산+수입)은 79만1,000t인데 브라질산이 15만8,000t(전체의 20%)이었고, 수입 닭고기(18만4,000t) 가운데서는 86%를 차지하는 1위 산지였다.

가로 막대 그래프 세 개가 포함 관계로 짧아진다. 국내 공급량 79만1,000t 막대가 가장 길고 그 안쪽 길이로 수입 닭고기 18만4,000t, 다시 그 안쪽으로 브라질산 15만8,000t 막대가 이어진다. 브라질산이 수입물의 대부분을 차지함을 보여준다.

그림: 브라질산의 평시 자리(2024년) — 수입 닭고기의 86%, 전체 공급의 20%. 출처: 농민신문(2025-08-26) 인용, Butchers.kr

정리하면 이번의 +546.2%는 '평시와 비교한 성장'이 아니라, 끊겼던 자리를 다시 채우며 올라간 증가율에 가깝다. 브라질산 물량이 금지 이전 수준을 넘어섰는지 여부는 절대 물량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 이번 통계로 확정할 수 없다.

독자를 위한 주의 하나. 위의 2025년 반입 실적(식약처 검사실적)과 이 글 머리의 KREI 관측 통계는 집계 창구가 다른 별개 계열이다. 같은 달을 다뤄도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두 수치를 서로 나누거나 섞어 쓰지 않는다.

그래도 남는 것 — 7월의 단절

기저를 깎아내도 남는 신호가 있다. 1~7월 누적 수입량은 13만7,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 늘었다. 그런데 7월 단독 증가율은 145.6%다. 만t 단위 반올림 수치를 거꾸로 되돌려 보면 1~6월 증가율은 한 자릿수(+6~7% 안팎)에 그쳤던 셈이다. 완만하게 늘던 수입이 7월에 방향을 급하게 튼 달이라는 뜻이다.

그 원인에 대해 이번 통계 자체는 답을 주지 않는다. 보도의 풀이는 "국산 축산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것인데, 이 문구는 소고기 중심의 서술이 닭고기에까지 걸쳐 있는 인용이다. 국내 닭고기 가격 수치는 이번 보도에 담기지 않았다. 닭고기 고유의 수요 요인을 통계와 연결해 단정할 재료는 여기 없다.

국내 공급 쪽 변수인 폭염에 대해서도 이번 보도는 정부 판단을 전달한다. 사육 마릿수 대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판단의 근거와 깨지는 조건은 폭염 폐사 100만 마리와 정부의 '수급 영향 제한적' 전망에서 따로 짚었다.

조달 담당자가 볼 지점

  1. 부분육의 산지 믹스 점검.⁠ "통닭은 국산, 닭다리·날개 같은 부분육은 브라질산 위주"라는 유통 구조는 2025년 보도에서도 확인되는 오래된 풍경이다. 브라질산이 다시 채워지는 국면일수록 진열대·포장·온라인 상세 페이지의 원산지 표시가 실제 물량과 어긋나기 쉽다. 여름철 집중 단속의 사례 정리는 휴가철 원산지 단속 106곳의 교훈에 있다.
  2. 리드타임 계획.⁠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닭고기의 해상 운송은 45~60일이다. 산지의 방역 사정은 선적 시점과 국내 반입 시점 사이에 시차를 만든다. 수입 축산물의 검역·통관 절차 실무는 수입축산물 검역·수입통관 절차 가이드에 정리했다.
  3. 같은 달의 다른 축종과 겹쳐 읽기.⁠ 소고기 +21.8%(미국산 -13.3%·호주산 +69.0%)와 닭고기 +145.6%는 같은 달, 같은 보고서의 다른 축종 편이다. '국산 고공 → 수입 확대'라는 보도의 틀은 공유하되, 닭고기 쪽 증가율에는 위에서 본 기저 사정이 얹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
  4. 추석(9월 25일) 앞둔 조달.⁠ 계절 맥락은 참고사항이다. 이 시기 수요가 수입 물량·단가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이번 통계가 확정해주지 않는다. 매장 준비 실무는 추석·명절 정육점 대비 가이드를 참고할 것.

출처

  • 7월 닭고기 수입 2만2,000t(전년 동월 9,000t, +145.6%)·브라질산 +546.2%·태국산 -58.2%·1~7월 누적 13만7,000t(+17.1%)·7월 돼지고기 수입 4만4,000t(+4.5%)·7월 소고기 수입 5만6,000t(+21.8%)·"국산 축산물 가격 부담 →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수요 확대" 풀이·정부의 폭염 수급 판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해외 주요 축산물 수급 동향 8월호' — 뉴시스 보도(임소현 기자, 2026-08-14)
  • 2025년 5월 16일(현지) 브라질 고병원성 AI 발생 및 수입 중단·식약처 수입식품정보마루 반입 실적(2025년 6월 1만4,080t → 7월 2,954t → 8월 1~24일 281t)·해상 운송 45~60일·2025년 6월 18일 WOAH 청정국 회복 통보 및 8월 5일 전 지역 수입 재개 허용·2024년 국내 닭고기 공급 79만1,000t 중 브라질산 15만8,000t(수입 닭고기의 86%)·"통닭은 국산, 부분육은 브라질산 위주" 유통 구조⁠: 농민신문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재개에 농가 '촉각'(2025-08-26)
  • 한우 경락가 양극화·소고기 산지 믹스의 같은 달 판독⁠: 수입 소고기 21.8% 늘어난 7월의 산지 지도 · 한우 +20.8% vs 돼지 -2.0% 경락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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